서울의 평범한 시각장애인이 강윤택을 찍어야 하는 이유
서울에 계신 시각장애인 시민 여러분, 그리고 유권자 여러분, 오는 2월 3일에 있을 한시련 서울지부장 선거에서는 강윤택 후보를 찍어주세요. 강윤택 후보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유일한 후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구룡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교사 김헌용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왜 강윤택 후보를 지지하는지, 그리고 왜 여러분도 지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5살 때 실명해서 9살에 맹학교에 입학했습니다. 12년간 맹학교를 다닌 후 대학교 특수교육과에 입학해서 영어교육을 복수전공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3월 1일자로 서울 공립 중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1급 시각장애인이 일반 과목 교사가 된 것은 제가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제는 제가 아는 중증 시각장애인만 열 명이 훌쩍 넘습니다. 모든 과목의 모든 장애인을 통틀면 서울에만 570명이 넘는 장애인이 공립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도 30대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무려 8년 차 교사가 되었고요.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던 2006년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저도 이런저런 사람들과 만나고 성장하며 많이 변해온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기간 동안 저는 소위 시각장애인계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교 초반에는 간간이 대타 안마를 하기도 했지만 안마를 아예 그만둔 후부터는 왠지 시각장애인계와는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교류하는 시각장애인도 맹학교 동창이나 동료 시각장애 교사들로 한정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를 다른 시각장애인들과 연결시켜준 유일한 사람은 강윤택 후보였습니다. 몇몇 사례가 있는데요. 먼저 제가 대학교에 다니던 2006년과 2008년에는 함께 헌재 투쟁을 했습니다. 어느 날, 강윤택 후보가 안마를 하지 않는 저에게 묻더라고요. 그래도 시각장애인에게 안마업은 꼭 필요하지 않겠느냐고요. 저는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인권위 옥상에 올라가 1주일 동안 점거 농성을 했습니다. 지금 와서는 그때 강윤택 후보가 그런 제안을 해준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윤택 후보가 아니었다면 저는 동료 시각장애인의 아픔에 눈을 감는 진정한 시각장애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니까요.
2013년에는 제가 대학원에서 한영번역을 전공하면서 다른 시각장애인도 번역을 공부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강윤택 후보에게 하니까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관에서 실제로 시각장애인 대상 강좌를 열어주더라고요. 5년 전 무더운 여름날, 그렇게 선풍기만 뱅뱅 돌던 좁디좁은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시작한 번역가 양성 과정은 지금도 잘 운영되고 있답니다.
2014년 9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용산역 시각장애인 추락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를 당한 사람이 저의 1년 후배였는데 그때도 강윤택 후보가 나서더라고요. 저도 강윤택 후보를 따라 용산역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하루 동안 승강장에 여럿이 모여 "코레일 사장 나와라!"라고 외치자 정말로 코레일 간부가 나오더라고요. 그 후에는 지난한 법정 투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피해를 당한 시각장애인과 그 가족이 외롭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아파 보신 분, 그리고 싸워 보신 분은 알 것입니다. 사실 아픈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라는 것을요. 강윤택 후보는 시각장애인을 혼자 내버려 둘 사람이 아니란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인 2017년 1월. 아마 많은 분들이 모르시겠지만 서울 송파구에서 시각장애인 볼링장 이용 거부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볼링장 직원은 레인 위에 서 있는 시각장애인에게 퇴장을 지시하면서 "취객도 안전상의 이유로 볼링장 이용이 불가하니 시각장애인도 안 된다."는 명언을 남겼더랍니다. 이 이야기를 가장 먼저 전해 들은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취객 취급을 받은 시각장애인들이 바로 저와 가까운 교사들이었거든요. 저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바로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우리동작이었습니다. 저는 속히 우리동작에 연락해 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우리동작에서 수십 명의 시각장애인들이 문제의 볼링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에이블뉴스에 기사가 나갔고, 처음에 경찰까지 부르며 시각장애인에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던 볼링장 관계자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때도 외로운 교사들과 함께해준 것은 강윤택 소장의 우리동작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일련의 경험을 통해 강윤택 후보가 진정 우리 시각장애인계에 필요한 리더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런데 강윤택 후보를 지지할 이유가 열정적인 권익활동뿐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겐 우리를 위해 싸워줄 리더도 필요하지만, 사실 그에 앞서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할 리더가 필요합니다.
신대방삼거리역 근처에 있는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가 보신 분은 알 것입니다. 그곳은 늘 시각장애인이 붐비는 곳입니다. 평일에는 바삐 돌아가던 사무실도 금요일 밤부터는 시각장애인의 놀이터가 됩니다. 쇼다운을 치러 오는 사람, 술을 마시고 갈 곳이 없어서 오는 사람, 보드게임 피퍼를 치러 오는 사람 등 다양합니다.
토요일에는 제가 참여하고 있는 번역가 양성 과정 강의가 주로 열립니다. 가끔 옆 방이 시끄러워 들어가 보면 커피 자조모임 '따라주'에서 커피를 볶고 있기도 하고, 맥 자조모임에서 새로 산 맥북을 돌려 보며 새로운 기능을 함께 연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일요일에는 제가 가 본 적이 많지는 않지만 토요일과 풍경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습니다.
저는 서울지부가 이렇게 시각장애인이 모여드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사실 저는 최근까지 서울지부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서울지부를 이용해 본 경험도 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시각장애인의 삶과 가까이 있는 기관이어야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동작은 이런 시각장애인 자조모임 외에도 유니온앙상블과 같은 시각장애인 음악인 그룹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우리동작에서 주최하는 유니온앙상블 콘서트만 두 번 가 보았는데 그때마다 클래식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와, 재즈 트리오인 전영세 트리오의 환상적인 연주에 젖어 감동의 밤을 보내곤 했습니다. 사실 강윤택 후보와 우리동작은 많은 록 밴드 그룹을 탄생시키고 지원했는데요. 저 또한 강윤택 후보가 시작한 직장인 밴드그룹의 원년 멤버이기도 합니다. 제가 활동하는 밴드는 강윤택 후보가 떠난 지금까지도 5년 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윤택 후보에 대해서 투쟁하는 사람으로만 알고 있는 분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는 흥이 넘치는 사람이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줄 압니다. 저는 서울지부가 복지콜 사업을 넘어 시각장애인의 문화생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사업을 많이 해주길 바랍니다. 우리가 늘 생존권 투쟁만을 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강윤택 후보와 함께해 온 세월이 길다 보니 이야기도 길었습니다. 아직도 할 얘기가 많지만 오늘은 강윤택 후보의 지지자 모임을 하는 날이어서 이만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강윤택 후보와 함께해주십시오. 강윤택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그 자체로 변화의 시작입니다. 싸울 때 싸우고 놀 때 노는 쿨한 시각장애인 시민으로 거듭나는 길입니다.
강윤택후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으신 분은 강윤택 후보의 지지자가 재능기부로 만들어준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세요. 공약은 물론, 로고송과 인터뷰 등 이미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줄 양질의 콘텐츠가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강윤택 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신나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보고 싶으신 분은 강윤택후보의 선거캠프인 강함캠프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들어오세요. 만약 아는 분 중에 이미 강함캠프에 들어와 있는 분이 안 계신다면 제 연락처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제가 초대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변화의 새바람, 강윤택 후보에 대한 세 번째 릴레이 지지발언을 마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강함캠프 홈페이지: http://ytcamp.kr/
제 연락처: 010-7417-3355 김헌용